개죽음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이 동료들의 가슴, 어깨, 다리에 꽂힌다. 비명 들리고 야영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법진을 펼쳐라는 외침을 듣고 우왕 좌왕 하던 진령사들은 일제히 주문을 외우지만 법진이 펼쳐지지 않는다.
화살비가 끝이 나고 병사들이 절벽에서 쏟아져 내려오고 피바람이 분다.
무언가가 영력이 작동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영력을 사용하여 전투하는 것에 익숙한 진령사들이 낙엽처럼 쓰러진다.
영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소진만이 적들을 배어 쓰러뜨리고 있다.
진령사들을 이끄는 리더 화 교위가 등장.
이들을 침략란 만족의 만왕 나서서 화 교위를 상대한다.
화 교위의 무위가 대단하지만 괴수의 힘을 빌려 사용하는 만왕에는 미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역외 건천궁 괴수 아니모사를 봉인하려고 출정한 진령사는 단 3명만 남기고 전멸한다.
3명은 출정한 진령사들 중 가장 전투력이 낮은 3인방이다.
화 교위는 죽기 전에 이 3명에게 이곳을 벗어나 복귀하여 역외 건천궁 봉인은 이미 깨졌다는 소식을 전할 것을 명한다.
하지만 이들은 명령대로 이행하지 않고 만족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돌아가서 소식을 알리고 재정비하여 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더 많은 희생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투력이 낮은 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화무상, 소진, 영무모는 만족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이들 앞에 낯선 이 가 나타난다.
랑기 수령 그리고 금강문의 제자 관틈이다.
랑기 수령과 금강문의 제자는 만왕이 과수의 힘을 받는 의식을 진행할 때 각각 쳐들어갔다가 만나게 된 사이이다.
금강문도 만왕에 의해서 모두가 죽고 관틈만 살아남았다.
놀라운 것은 랑기 수령 아의모는 만왕의 여동생이다.
그녀는 오빠의 방식이 백성들을 위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괴수를 봉인해야 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3인방과 관틈은 아의모의 도움으로 만족의 진영에 무사히 들어가게 된다.
만왕이 완전히 잠식되기 전에 괴수의 성물을 훔쳐서 다시 봉인을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역시나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영무모와 관틈은 성물을 찾기 위해서 기녀들이 있는 술집에 들어가서 진탕 술을 마셔 버린다.
화무상은 소진이 만왕을 살려두려고 하는 것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녀의 언니 화 교위가 만왕에 의해서 죽었다. 당연히 그 복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소진은 그런 복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니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혼자서라도 만왕을 찾아 죽이려 한다.
소진 혼자만 계획대로 움직인다.
소진의 앞에 왕생교 무념동이 나타나서 말로써 그를 홀린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그리고 영력으로 화무상, 영무모의 현재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팩트로 폭행한다.
결국 남은 것은 소진 당신 혼자다.
혼자서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동료들의 배신을 알았느냐? 질문을 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한다.
소진은 무념동의 가스라이팅에 넘어간다.
화 교위의 죽음으로 뭉친 3인방이지만 결국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믿음대로 행동하게 된다.
하늘은 이들을 버리지 않았다.
화무상의 앞에 아의모가 나타나서 그녀를 저지시킨다.
그리고 지금 만족 백성들의 실상을 보여준다.
그 모습을 본 무상은 자신의 복수가 너무 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언니의 신념, 진령사의 신념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무모의 앞으로 만왕이 성물을 목에 걸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연히 들어간 술집이 만왕이 드나드는 술집이었다.
이 소식을 영력을 사용하여 전하게 된다.
옆에서 관틈은 술에 만취하여 헤롱헤롱하고 있다.
무모에게 무상이 찾아온다. 하지만 소진은 없다.
무모와 무상은 둘이서 만왕의 몸에 있는 성물을 훔치기로 한다.
술이 떡이 된 금강문의 스님 관틈은 구석에 처박아 둔다.
영력을 사용하여 공간에 구멍을 내어 성물을 훔치려고 손을 뻗는다.
하지만 만왕의 민감한 센서에 걸려 둘은 공간을 넘어 만왕의 앞으로 내동댕이 쳐진다.
성물은 무모의 손에 들려있다.
무모는 다시 공간을 열어 성물을 옮겨둔다.
만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저들의 잔 꾀에 속아 넘어간 것이 너무 분하다.
눈앞에 있는 녀석들을 죽이려 한다.
이때 하늘에서 금빛 형상의 스님이 내려온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구세주인데..... 하필 성물을 옮겨둔 곳이 그 스님의 몸이라......
무모는 울상이 되어 버린다.
금강문의 비기 화려운 금빛 무위로 적들을 제압한다.
하지만 만왕의 주먹 한방에 스님은 날아가 기절하고 만다.
소진의 앞에서 스님이 날아와 쓰러진다.
소진은 사태를 파악하고 뛰어 들어간다.
하지만 영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소진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때마침 랑기 수령이 나타나 까마귀를 이용해서 이들이 피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소진, 화무상, 영무모는 아무런 말 없이 눈보라를 헤치면서 나아간다.
이들이 가려고 하는 길에 커다란 벽이 나타난다. 거대한 암벽이다. 기어 올라가야 한다.
둘러가는 길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들은 오른다.
리더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눈보라가 치는 암벽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손, 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무모, 무상, 관틈이 차례대로 손을 헛 집으면서 아래로 떨어진다.
다행히 서로를 묶은 생명줄이 있었서 떨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유일하게 매달려 있는 소진의 손에 모든 이들의 목숨이 달려버리게 된다.
손에 피가 나도 악착같이 힘을 주고 있는 소진은 생각한다.
이들을 내가 살려줄 가치가 있는 것인가?
무념동의 말들과 그녀가 보여준 것들이 생각난다.
하지만 리더이기에 이를 악물고 버틴다.
무사히 암벽을 올랐다.
담력은 없지만 영특한 무모가 아이디어를 낸다.
사상복마진으로 괴수 아니모사를 봉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진, 무상, 관틈은 무모의 아이디어를 들어보고는 동의한다.
그렇게 그들은 사상복마진을 펼친다.
이들에게 성물도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완벽한다.
이론과 실제는 달랐다.
차례대로 피를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
소진이 피를 떨어뜨리자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소진의 몸속으로 괴수가 들어가 버린 것이다.
일전에 무념동이 소진에게 한 말이 있다.
소진이 영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그의 몸은 괴수를 담을 그릇으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그의 피에 괴수가 반응해서 소진의 몸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괴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송곳니가 짐승처럼 튀어나오면서 괴수가 되어 버렸다.
변하면서 피를 갈망하게 된다.
그의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그의 옆에 있는 동료들 뿐이다.
그들을 향해서 맹수의 이빨을 들이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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