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
앞으로 몇 년 밖에 남았습니다. 그날 수를 다 채웠다. 담당 의사는 이제 몇 개월 밖에 남지 았습니다.
그날이 되니 똑 같이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했지만 그녀는 아직 여전히 살아있다.
온몸이 불타는 듯한 고통을 안고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죽음만을 바라보며 몇 년을 살았다.
그런 그녀에게 삶의 마지막 소망 하나가 있다.
어쩌면 그 소망 때문에 삶이 희미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외출
보호시설 간호사가 사미라에게 같이 영화 보러 가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별로 관심이 없다.
영화 보고 시내에서 피자 먹고 올 건데 같이 가자고 한 번 더 제안한다.
그녀는 피자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시내에서 피자를 먹는 것이냐? 한 번 더 확인 후 같이 가는 것에 동의한다.
시설에서의 생활은 지루하다. 만나는 사람은 전부 환자 아니면 간호사뿐이다.
잠시 바람 쐬러 시내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
조용
영화는 개뿔! 꼭두각시 인형극이다. 어차피 영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사미라는 중간에 빠져나왔다.
시내를 구경하는데….. 간호사가 나와서 다시 버스에 타라는 것이다.
아직 피자도 먹지 못했는데. 사미라는 불만을 표현했지만 통하지 않는다.
시설에서 당장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하늘에 비행기가 굉음을 울리면 나간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버스에 탔다.
그리고
폭발음이 들리면서 하얀 연기에 도로와 시내가 덮여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폭발과 이상한 것들의 습격으로 사미라는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떴다. 낯선 사람들이 자신의 앞에 있고 온통 먼지로 뒤덮여 있다. 그리고 너무 조용하다.
세상은 변해 버렸다.
절대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소리가 나는 순간 죽음이다.
소리를 내지 말라는 안내를 하는 헬기가 날아간다.
두두두두
같은 방향으로 수많은 무리의 괴물이 뒤따라 지나간다.
사미라는 임시 대피소에서 나온다. 모두가 조용히 쉬고 있는 틈에 조용히 자신의 고양이와 같이 나온다.
그녀의 바람은 피자 가게에 가서 페자를 먹는 것이다.
죽기 준에 자신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 위험한 곳으로 나왔다.
시한부 인생이라고 소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하찮게 보일지라도 자신에게는 의미가 있는 소망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대피소 밖으로 나왔다.
조용히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
이상한 남자
헬기를 통해서 괴물들이 물을 싫어하니 부두로 모이라는 방송을 한다.
배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한다는 방송이다.
역시나 한 무리의 괴물들이 헬기를 따라 이동을 한다.
사미라는 괴물들이 지나가고 다시 나와 거리를 조용히 걷는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나오기 시작한다.
어느샌가 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케리어를 끄는 소리, 휠체어를 타고 가는 소리, 사람들의 발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시작했다.
사미라는 불안함을 느꼈다. 그 불안은 오래가지 못하고 현실이 되었다.
소리를 듣고 괴물들이 달려와 사람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사미라도 살기 위해서 도망쳤다.
고양이도 살기 위해서 도망쳤다.
시간이 지나고 거리는 잠잠해져 조용해졌지만 무서움이 거리를 짓눌렀다.
사미라도 막다른 골목길에 쪼그리고 안장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조용히 있는 그녀의 앞에 그녀의 고양이가 찾아왔다.
고양이를 않고서 마음의 안정을 취했다.
그리고 고양이를 따라 이상한 남자고 같이 왔다.
이상한 남자다 계속해서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
배를 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자신을 계속해서 따라오고 있다. 이상하다.
비가 온다. 두두두 비가 온다. 빗소리에 묻혀서 잠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상한 남자는 에릭이고 뉴욕에 공부하러 왔다는 것이다.
살아야 할 이유가 있으니 가라고 이야기했지만 무슨 생각인지 자신을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미친 것 같아 보인다.
그렇게 사미라와 에릭은 같이 길을 가게 된다.
사미라는 온몸이 불타듯이 아프다. 붙이는 진통제를 붙이고 싶다.
둘이 도착한 곳은 보호 시설, 사미라의 방이다.
붙이는 진통제를 붙이고 한숨 돌린다.
다행히 밖에 비가 거세지면서 좀 더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둘은 서로의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미라가 왜 피자가게에 가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소망인지도 이야기를 했다.
에릭은 그녀를 도와서 같이 가겠다는 것이다.
말리지 않았다. 말릴 힘도 없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고 거리는 다시 조용해졌다.
사미라는 자고 있는 에릭을 버려둔 채 조용히 혼자서 거리로 나와 걸었다.
서점 앞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그녀 뒤로 그림자 하나가 다가왔다.
그녀는 놀라서 천천히 뒤 돌아보았다.
에릭이다.
에릭이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왔다.
이상한 사람이다.
.
.
.
둘은 피자 가게에 갈 수 있을까?
왜 피자가게 집착하는 것일까?
에릭은 왜 그녀를 돕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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