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미칠 것 같다. 매일 밤마다 영화 촬영하는 꿈을 꾼다. 이렇게만 촬영하면 걸작, 대작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촬영은 끝이 났다. 하지만 이는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내가 미쳐버릴 것 같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촬영장을 다시 찾은 김열 감독.
백 회장은 이미 끝난 촬영을 왜 다시 찍는다는 거냐며 야단을 친다.
"이렇게 하면 심의에 걸려서 안 돼요. 심의부터 통과시키세요."
바뀐 대본을 읽은 백 회장이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출장을 간다 하고 나가버린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바꾸었다. 내가 봐도 심의에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이틀이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다.
심의에 걸리기 전에 찍어 버리면 된다.
감독은 미도를 찾아가서 영화의 미지막 장면을 바꾸자고 이야기한다.
미도는 건성으로 네 네하고 대본을 받는다.
바뀐 대본을 읽은 미도가 감독을 찾아온다.
"감독님! 이건 걸작이에요. 완전 대작입니다. 당장 찍으시죠."라고 이야기한다.
추진력 있는 미도가 스텝과 배우들을 불러들인다.
다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들어온다.
미자막을 만들기 위해서 수정해야 하는 앞부분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유림이가 말썽이다.
자신은 하루면 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과 겹친다는 것이다.
짐을 챙겨서 나가버린다.
유림이 앞에 미도가 막아선다.
그리고 그녀에게 뺨을 때린다.
둘은 서로 싸움을 한다.
미도는 네가 걸작을 알아. 어디 너 같은 것을 이런 걸작에 출연시킨 것을 감사해야지.
하고 화를 낸다.
호세가 달려와 미림을 챙겨서 들어가 버린다.
박주사가 찾아와서 허락받고 촬영을 하는 것이냐며 역정을 낸다.
미도가 박주사를 사무실로 모신다.
양주를 먹이고 먹이고 먹여서 기절시켜 버린다.
미도는 사람을 불러서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라고 명한다.
촬영은 계속된다.
호세가 감독을 찾아와 이야기한다.
"우리 유림이 거칠게 다루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유림이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고 이야기한다.
감독은 놀란다. 결혼하고 와이프가 있는 강호세였기 때문이다.
촬영에 들어간다.
촬영이 한창인데 쿵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 줄기 빛이 들어온다.
백 회장이 잠긴 문을 부수고 들어온 것이다.
백 회장도 화를 낸다.
촬영 중지를 선언하고 해산을 명한다.
사람들은 우물쭈물한다.
백 회장 앞에서 감독은 아무런 말도 못 한다.
힘겹게 촬영을 이끌어온 김감독은 의욕을 읽어버린다.
자신의 방에 들어와 모든 것을 내던지고 화를 낸다.
그리고
앉는다.
언제부터 있었지?
신감독이 소파에 앉아 있다. 죽은 신감독이 지금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다.
김감독은 힘듦과 서러움이 자신의 울분을 토해낸다.
"그것뿐인가?" 신감독임 묻는다.
"어쩌면 제게 재능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신감독이 일어나 말을 한다.
"재능이 별 건가 자신을 믿는 거지."
이 말에 힘을 얻는다.
신감독은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불에 타서 사라진다.
그리고
촬영을 계속된다.
리뷰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장면을 보았다.
다들 방해하고 자신조차도 믿음이 떨어지는 김감독 하지만 걸작은 하늘이 돕는 것처럼 김감독에게 힘을 주고 촬영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침내 완성이 되었다.
나도 거미집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궁금하다.
막장에 막장이다. 그리고 호러다.
이것이 걸작인가??
생각해보기
재능이란 자신을 믿는 것이다.
자신만이 그것을 보았다. 보고 있다. 설명해도 타인은 보지 못한다. 오직 자신만이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한다.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보고 있기에 보았기에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믿음이 있어야 밀고 나갈 수 있다.
만약 미래의 어느 시점에 자신의 모습을 실제로 보았다면, 혹은 정보를 보았다면
누가 머라고 해도 밀고 나갈 것이다. 본 것을 의심하지 않고 실행할 것이다.
주위에서 비웃어도 무시한다. 왜냐하면 자신은 분명히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다.
비웃는 그들을 도리어 비웃을 것이다.
이런 믿음이 곧 재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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